“1960년 8월 12일 윤보선은
대한민국 제4대 대통령이 되었다.”

1960년 8월 12일 윤보선은 대한민국 제4대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내각책임제 하에서 대통령은 상징적 존재에 불과했다. 영국유학으로 내각책임제의 정체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와 권리를 준수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끝까지 견지했다.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끝까지 지켰던 것이다.

제2공화국을 세웠던 민주당은 구파와 신파로 나뉘어 내부적 갈등을 겪었다. 민국당 계열의 구파, 조선민주당 계열의 평안도 그룹과 원내 자유당 인사들이 연합한 신파로 나뉘어 두 계파를 형성했다. 구파는 일제 강점기부터 전통적인 민족주의 정치 엘리트들로 대부분 기호그룹이었고 신파는 미군정하에서 보다 현실적 영향력을 가졌던 신진엘리트들로 서북출신들이 대부분이었다. 의원내각제이기도 했지만 장면이 이끌던 신파 내각은 대통령을 외면하려 했다. 이 갈등은 군부 쿠데타의 빌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