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제4대 대통령 해위 윤보선은 개인이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국수적 민족주의를 거절한 의회 민주주의의 선구자였다. 해위는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끈질기게 저항했다.

인간 존엄성의 존중, 자유와 평등의 인정은 자유 민주국가의 기본 요소이다. 해위 윤보선 대통령은 인간이 존중받고 정의와 윤리가 중심이 되는 높은 품격의 시민사회를 꿈꾸었다. 그의 민주화 운동은 인간화를 이루기 위함이다. 해위는 진취적인 사고와 예언자적인 지각, 섬세한 비판정신으로 시대를 이끌었다.

해위(海葦), 곧 바다 갈대는 생명력을 잃은, 오염된 바다를 정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의 시대, 한국 정치의 장(場)은 오염된 바다와 다를 바 없었다. ‘진펄과 거센 풍랑을 품고 있는 고통과 고난의 터이기도 했다. 해위는 바다를 정화시키는 사명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뿌리를 내렸고 꺾이지 않았다.